이 글은 제가 뉴욕 유학 시절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감성 소설입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기억과 감정을 재구성해 써 내려간 이야기입니다.
남자가 입은 눈이 시도록 하얀 셔츠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오랜지색 천막안에서
남자는 연신 조개를 구워서 여자의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
늘 떨리는 눈동자로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을 건성으로 대하며
여자는 노란색 하얀색 우산을 받치고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 시선을 고정시키고는
아이같은 표정으로 재잘거리며 남자에게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남자는 평범하다.
한때 비범한 시절을 보내었던 남자는 평범하다.
눈에 띄는 가녀린 외모를 가진 여자는 평범하게 신변잡기를 늘어놓는 모습마저 남자의 눈에는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제 색깔을 보이지 않으려는 늦 여름 저 바다에 마져
뛰어들 수 있으리라 남자는 생각한다.
저 여자를 가질 수 있다면.... 그런 확신만 있다면....

그래도 해가 지니 바다는 점차 검게 변해갔다.
여전히 여름비가 투두둑 투두둑 모래위에 흔적을 남기며 내리고 있었다.
둘은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꿈을 꾸지도 미래를 상상하지도 않는다.
여자는 떠날것이고 남자는 변할 것이라고 서로는 각자 굳세게도 믿고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수 있을까?
해가지고 저녁이 되어 검어진 바다만큼이나
이들도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마음이 마치 검은 장막이 드리우듯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빗속에서 바람이 한줄기 불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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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연애 소설 사랑의 끝을 말하다
감성 로맨스 ◁ 사랑의 끝을 말하다 ▷ 연재 중입니다.
잠시 일상을 멈추고 이별의 논리에 젖어든 한 장면 속으로 함께 걸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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